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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3

너무 바쁜 나머지 인생은 커녕 자아를 인식할 틈마저 없다. 일의 양만큼 성취감은 비례하지 않는다. 주말만 되면 기력이 없어 하루종일 누워있을 뿐이고 월요일부터 다시 일에 파묻혀 허우적댄다. 분명 잘하고 있다고 하는데 나는 잘해내는지도 모르겠고, 익숙해지면 조금씩 편해질지도 사실은 의문이다. 나는 일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이었는데, 과연 나는 여기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분명 누군가에겐 복에 겨운 말처럼 느껴지겠지만 이를 실제로 감내하고 있는 나에겐 버거울 뿐. 이 프로젝트만 잘 마무리하면 조금은 편해지려나. 단지 일시적인 현상일까. 아니 어쩌면 정말 나에게는 맞지 않는 자리일지도. 여기선 새로운 것들을 조금은 수월하게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정작 와보니 누군가가 새로운 걸 만들어오길 바라는 수밖에..

일상 2024.09.03

2024.08.07

새벽 신문이 오기도 전에 출근해서 막차 직전에 귀가한 나 자신에게 아주 잠깐이나마 칭찬을 해주자. 그래도 예전에는 ‘나 오늘 진짜 열심히 살았어!!‘라는 뿌듯함이 있었는데 지금 분명 그때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치열하게 일하는데도 그 기분을 잘 느낄 수 없다. 그때는 아웃풋을 내는 사람이었고, 지금은 아웃풋을 내주길 바라야하는 사람이라 그런가. 아무튼 요즘의 나, 칭찬해.

일상 202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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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기에 왔다. 곧게 깔린 고속도로를 달려온 사람도, 갓길에 잠시 멈춰 숨을 고르던 사람도, 국도로 조금 늦지만 많은 걸 보고 온 사람도, 모두 여기에 있다. 모두 다른 길, 다른 방식, 다른 속도로 달리던 사람들이 결국 이곳에서 만났다는 사실이 그저 경이롭고 운명적으로 느껴질 따름이고, 그렇기에 이 모든 인연이 참으로 소중하기만 하다. 내가 지금 여기에 있다. 비포장길을 달리다, 다른 도시에 들렀다가, 잠시 커피도 마셨다가, 잠시 걷기도 했다가,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고속도로에서 처음으로 최고속도로 밟아보다가, 결국 지금 여기에 있다.

생각의 조각 2024.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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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언제나 앞만 보는 사람이었다. 미래지향적이라는 뜻이 아니라, 말 그대로 과거에 ‘불을 지르고’ 현재와 미래만 바라보는 사람이었다는 뜻이다. 큰 마음을 먹고 쓰기 시작한 일기장은 계속 찢어버리기 일쑤였고, 중학교 때부터 시작한 블로그는 폭파했고, 인터넷에 글을 쓰는 것을 극도로 기피하며, 나의 흑역사를 연상케하는 사람들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걸 포기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나는 과거의 나에 대한 굉장한 혐오와 부끄러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왜 이렇게 느끼는 지는 아직도 답을 찾지 못했다. 자기혐오? 낮은 자존감? 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확신도 있는 편이라, 언젠가는 이 문제의 근원을 찾아야겠노라고 결심했었다. 지금 와서 추측해보면 ‘완성형이지 않은’ 나를 지워버리고 싶은 게 아닐까 하..

생각의 조각 2024.07.07

2024.07.04

1.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눈 뜨면 출근, 해 지면 퇴근, 집 와서 야근.시간이 어쩌면 이렇게 빨리 갈까. 벌써 출근한 지 3주째라니.요즘에는 일만 하다가 하루가 끝나는 느낌이지만 '잘하고 있다'는 한 마디에 또다시 열심히 할 동력을 얻는다. 2. 친오빠가 1일에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면서 집이 휑-해졌다. 하루 일과를 얘기할 사람이 한 명 사라지니 적적한 마음이 들지만, 오빠가 모처럼의 기회를 잘 살려서 좋은 경험을 하고 왔으면 좋겠다.그리고 부디 아무 탈 없이 잘 돌아오길. 3. 좋은 사람이고 싶고, 일 잘하는 인재이고 싶고, 필요한 존재이고 싶다. 그래도 그런 마음이 드는 걸 보면, 아직 나는 고갈되진 않았나보다.앞으로도 방전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아끼면서 살아야겠다.  4. 다음 주에는 3박 4일 입사..

일상 2024.07.04

2024.06.27

금주 처음으로 다소 일찍 퇴근함벌써 내일이 금요일. 시간 미친 듯이 빨리 감. 밀린 빨래를 후다닥 해치우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세제를 안 넣었다는 것을 깨달음 (그 와중에 섬유유연제는 넣었네...)그만큼 요새 진짜 정신이 없음.  업무에 대해서는 여전히 적응중.'제안서'가 아닌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과, '아이디어' 보다는 '논리'로 설득해야하는 부분이가장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일 것 같음.  아무튼 내일 금요일 야호

일상 2024.06.27